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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w여성병원 제왕절개 후기

by §>Åⓔ¼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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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실패

12.9(목)- 8시까지 분만실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관장 시작. 5분은 버텨야 한다고 하던데 1분도 참기 힘들었다.

약 넣자마자 화장실가기 급급했다. 수액과 촉진제를 맞아야 하니 혈관주사를 꽂았는데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촉진제를 투여하면 바로 진통이 오는 줄 알았는데,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진통이 하나도 없어 촉진제 투여 중단하고 

다음날 다시 시도하자고 하셔서 간단히 저녁으로 죽 먹고 쉼.

 

12.10(금)- 새벽 5시 반. 다시 관장하고 촉진제 투여시작. 태동은 활발하나 여전히 자궁문 하나도 안 열리고

진통조차 없었다.

점심때까지도 진통의 기미가 하나도 안 보여, 오늘도 힘들 것 같다는 암울한 얘기를 들었다.

다음날까지 계속 시도할지 퇴원하고 다시 올지, 제왕을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임.

계속 시도하기에는 잠을 또 분만실에서 자야 한다는 게 싫었고(새벽 내내 옆방의 신음소리를 들어서 잠 한숨도 못 잠..)

퇴원하고 다시 오기에는 혈관주사를 또 맞기 겁났음(참을만했다는 거지 아프지 않은 게 아님..)

결국 선택할게 제왕밖에 없어서 원장님과 상의 후 오후 3시에 수술하기로 결정. 진통 겪다가 제왕 하는 건 아니라서

나름 덜 억울하다고 좋게 생각함.

수술은 하반신 마취-수면마취 순으로 진행되었고, 회복실에서 아기를 안아 볼 수 있도록 해주셨다.

회복실에서 조금 있다가 병실로 옮겨졌는데... 마취가 슬슬 풀리니 진통제를 투여해도 너무 아픔. 금식임.

 

12.11(토)- 새벽에 수시로 간호사가 불을 켜고 병실에 들어와 혈압 체크하고, 열 재고, 수액 갈고, 소변 가는 등... 해서

뜬눈으로 지샘. 남편은 중간에 소리 지를뻔했다고 함...

상처부위를 압박하던 모래주머니 제거하고, 혈전 안 생기게 자주 다리 움직이라고 했지만 너무 아픔.

오전에 방귀 성공해서 점심, 저녁 죽 먹음

오후에 소변줄 제거함.

저녁에 처음으로 아기 면회 보러 침대에서 일어남. 모든 중력이 날 끌어당기는 것 같았음.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만 한 시간 거림

 

12.12(일)- 첫 수유 콜 받음. 젖이 나오지 않아 아기 안아주는 연습함

 

12.13(월)- 젖이 돌기 시작함과 동시에 가슴이 돌덩이처럼 뭉쳐 통증 장난 아님. 유축 시작함.

목요일부터 씻지 못해 간호사실에 샴푸 서비스 물어보니 예약 잡아주심. 피부관리실에서 해주시는데

머리 말리기는 셀프임.

 

인천 w여성병원 1인 병실 비치 품목

- 보호자 침구(베개, 바닥에 까는 얇은 이불), 비누, 산모패드, kf94마스크 5매, 유축기(간호사실에서 대여)

 

잘 쓴 물건들

- 일회용 컵, 일회용 빨대, 콘센트, 오버나이트, 담요(보호자 잘 때 덮고 잠)

 

제왕절개 비용

페인부스터 등 비급여 항목 및 입원비 포함해서 대략 150만원 정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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