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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셀프 줄눈시공 후기

by §>Åⓔ¼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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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으로 이사한 후, 화장실 청소 담당이던 남편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줄눈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에 시공할 화장실 2곳의 바닥이 쪽타일로 되어있어서 일반화장실 시공가격보다 2배가 더 들었다;;

집 전체를 다하기엔 가격부담이 되어 현관과 화장실 2곳을 업체를 통해 시공했었다.

 

어차피 거실복도와 주방타일은 곰팡이가 생길일이 적으니깐 안해도 되겠지하고 안했는데...

한달 살아보니 타일사이의 백시멘트가 생활오염으로 회색으로 변하고, 무엇보다 시멘트가 조금씩 깨지곤 하니 아이가

주워 먹을까 걱정이 되어 다시 줄눈시공을 알아보았다.

 

업체에 문의하니 주방과 거실복도 줄눈시공가격이 15만원??ㅇ_ㅇ!!

쪽타일도 아니고 큰 타일인데 해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남편과 셀프로 한번 해보기로 도전!

 

주말에 빨리 해보고 싶어 쿠팡으로 '곰팡아, 우리집에서 빠져줄래' 2세트와 줄눈제거기를 추가로 주문하였다.

 

실패할수도 있으니 제일 면적이 적은 주방쪽타일부터 시작-!

열심히 타일사이를 긁다보면 이렇게 블랙홀같이 구멍이 뻥 뚫리는곳도 있는데... 줄눈제를 다른곳보다 좀 더 넣지뭐~ 하고 

계속 들이부었다가 큰 낭패를 봤다.. 아무리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이래서 메꾸미를 팔았구나.. 하고 깨달음)

 

메꾸미만 따로 주문할려고 알아봤더니 응^^.. 메꾸미 3천원 배송비 3천원..ㅋㅋㅋ

줄눈 재료 섞고나서 20~30분내로 안쓰면 굳어지기 떄문에 일단 블랙홀 같은 구멍을 건너뛰고 다른곳부터 후다닥 했다.

틈새로 샌 곳은 굳기 전에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으로 스윽 긁어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한번 해보니 감이 잡혀서 거실복도도 하기 위해 메꾸미를 구하러 다이소로 출동!!

딱 메꾸미라고 제품이 팔진 않지만, 구멍을 막기만 하면 되니깐 틈새메꿈용 빠데 구매~~

이쑤시개로 구멍난곳만 살짝 발라주었다. (애써 긁어놓은 줄눈 시공할 자리를 채우면 안된다. 구멍만 살짝 메꿔준다는 느낌으로 막아주자.)

 

복도타일
주방타일

 

3시간에 걸쳐 셀프줄눈시공 끝!! 하다가 목 부러지는 줄 알았다. 멀리서 보면 제법 감쪽같다.

하지만, 다시하라고 하면 좀 고민할것 같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절약되지만(재료비 다합해서 5만원 안쪽)

업자가 아니기에 깔끔하게는 역시 무리이다.

가까이서 보면 확 티가 난다...ㅋㅋㅋㅋ

왼쪽 업체시공                                                                                                            오른쪽 셀프시공

 

그래도, 셀프로 하고 싶다!! 하는 사람들은 위한 팁을 말하자면

1. 혼자서는 수정까지 시간이 역부족이다. 2인1조로 하자. (한명은 줄눈넣고 한명은 옆에 삐쭉나온거 수정하고)

2. 메꾸미는 꼭 구매!

3. 줄눈 홈을 너무 얕게 파면 줄눈제를 넣을때 들어가지도 않으니 감이 없다면 차라리 깊게 파는게 낫다.

4. 마스킹테이프는 선택사항이지만, 테이핑을 했다고 해서 줄눈제를 두껍게 올리면 마스킹테이프를 제거했을떄 아직 굳지 않은 줄눈제가 옆으로 흘러내리니 적당히 올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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